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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food)

[청주 시내,청주 성안길] 이색적이 였던 "기린면방"

by So_NEW 2022. 4. 9.

청주 시내에서의 이색적인 식사를 원한다면 , 우육탕면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 애인과 새로운 먹거리에 도전하고 싶다면 찾아가도 좋을 #청주맛집 #우육탕면 맛집 "기린면방"


위치 :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사로 133-18 A동 1층.
남문로2가 9-17

시간 : 월~토 11:30 -20:00(라스트 오더) , 매주 일요일 휴무
주변 건물 : 용두사지 철당간 , 겐끼돈

청주 성안길에 종종 가게 되는 나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하루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오늘 뭐 먹지? 를 일행과 이야기하고 있었다 

타지에서 청주로 온 일행이지만 ㅎㅎ 벌써 몇 년째 학교와 청주를 오가며 찾아낸 맛집들이 있었던 듯했는데 오늘은 일행에게 메뉴를 맡겨보기로 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시내에 친구와 오면 꼭 한 번은 데려가는 곳이 있다던 일행과 함께 찾아간 곳은 "기린면방" 

청주 시내에는 정말 많은 음식들이 있는데 어디서든 한번 쯤 먹어봤을 각종 체인점, 닭갈비, 떡볶이, 돈가스, 덮밥, 라면 , 베이커리, 냉면, 마라탕 등을 정말 찾아보면 차고 넘치도록 있다.

그중 나는 왜 이곳을 한 번도 와본 적이 없었을까.. 싶을 정도로 그 일행을 따라오게 된 "기린면방" 은 나에게 우육탕면에 대한 좋은 기억을 심어주었다

작은 입구, 골목 식당을 연상시키는 아늑한 분위기.. 어떤 사람들은 그냥 후미진 음식점이다라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오픈 형 주방과 도란도란 세팅 되어있는 테이블과 닷찌를 보며 주문하고 자리에 앉기까지 일반 한국식 음식점은 아니지만 편안한 단골 가게에 온듯한 느낌이 였습니다 (듣기론)홍콩에서 기술을 전수 받은 셰프님께서 운영하신다고 들었는데 오픈형 주방이다보니 위생이며, 음식이 조리되는 동안 흘러나오는 향이며 많은 것들을 느낄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

들어서서 왼쪽 편에 키오스크를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요즘 들어 사람이 직접 주문을 받기보다는 이렇게 키오스크로 주문을 받는 매장들이 상당히 많이 보이네요 이 부분이 어떤 분들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을 듯 하지만 개인 자리에 키오스크가 있는 곳은 사실 저와 같은 선택장--들에게는..ㅎㅎㅎ 남 눈치 안 보고 고를 수 있는 하나의 묘수가 되기도 합니다

일행이 이야기해 주길 자기가 혼자 와서 먹을 때는 우육탕면에 샤오룽바 하나면 배부르게 먹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오늘은 일행도 먹어보지 못한 멘보샤를 시켜보기로 했습니다

일행 분이 너무 극찬을 하여서 사실 기대 반 의심 반으로 음식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사장님의 배려인지.. 우육탕면 집에는 원래 있는 것인지 이야기 나누다 한 입, 주변을 돌아보다가 한 입씩 넣게 되는 땅콩볶음(?)이 기다리는 시간도 잊게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자리를 빛내주는 짜샤이(?), 단무지 세팅까지 마쳐놓은 후 기린면방의 기본 생수 "쟈스민 차"를 마시며 기다렸네요

그 사이 조리를 마친 멘보샤가 먼저 우리의 앞에 불시착하였고 크기는 크지 않았지만 비주얼과 향은.. 어디에 내보여도 뒤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같이 온 소스에 콕! 찍어 먹기 시작했는데.. 나중에 깨달았을 때는 큰 실수를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처음 먹었을 때 찍고 일부만 먹고 찍고 일부만 먹고 하여서 소스의 양과 멘보샤의 비율을 맞춰가며 먹었는데

마지막에는 저도 모르게 소스를 살짝 찍고 멘보샤의 한 입에 다 넣고 먹어버렸습니다..(못 참겠는걸 어떻게 해..)
->비율을 맞추지 못하고 한 입에 넣어버려서 소스를 남기게 된 건 참으로 안타까웠네요(소스.. 다 먹으라고 주신 게 아닐까요 + +..?- 괜히 진지해져서 민망하네요..)



우육탕면을 처음 먹어본 터라 사실 어디 우육탕면이 맛있었다. 맛없었다. 를 거론하기엔 참 부끄러움이 많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기준에서 대만, 중국식 요리라는 생각으로 먹었을 때 전혀 거부감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었고 기름기가 조금 있어도 굉장히 개안한 느낌으로 먹을수 있었습니다.


앞에 세팅되어있는 마라탕에 들어갈 것 같은 향신료?(고춧가루??) 비슷한 것을 뿌려서 먹어봤는데 마라탕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정말.. 한두 번은 뿌리셔서 섞지 말고 드셔 보세요 굉장히 신기하면서도 만족스러운 한입을 느끼게 되실 겁니다 (거기에 고기 한점 툽) 고기는 씹으면서 느낀 게 ㅎㅎ.. 다 이런 고기를 쓰는지 모르겠지만 갈비탕 집에 가서 갈비탕을 먹으면 씹히는 그런 고기 즉 갈빗살을 이용하시는 듯 느껴졌는데 맞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고기의 씹히는 감도도 부드러웠고 어느 정도 씹히는 식감도 오래가다 보니 고기 덩어리를 부드럽게 씹어 삼키는 느낌이 썩 좋았습니다.


정신없이 먹고 벽을 보니 간단한 메뉴 명단도 볼 수 있었고

 


처음에 들어오면서는 커플들이 앉아있던 자리들이었는데 먹고 나올 때는 비어있어서 마음 놓고 찍을 수 있었네요

체크 패턴의 테이블보 엄청 깔끔한 느낌은 아닐 수 있지만
음식을 올려놓고 사진을 찍는다면 조금 레트로 한 레스토랑? 아니면

이국적인 식당의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았을까 싶네요 ㅎㅎ

친절한 와이파이와 뜨거운 쟈스민 차를 마시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들어오셔서 왼쪽 편을 잘 확인해주세요~
처음으로 맛본 우육탕면.. 예전에 어디선가 먹어봤을지 모르지만 청주 성안길에서 꽤 만족스럽고 색다른 점심을 보낼 수 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

나중에 다른 지인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은 장소네요 

이상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__)